국제적십자사(IFRC)는 지난 21일 발생한 대홍수로 압록강 연안 지역에서14명이 사망했고, 6만 4천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IFRC는 지난 21일 발생한 돌발 홍수와 관련한 긴급 상황 보고를 통해 "이번 폭우로 북한의 북서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압록강 연안 지역에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6만 4천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압록강이 이번 물난리로,북한 전역이 홍수로 큰 피해를 겪었던 199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위에 달했다고 보도된 가운데 IFRC는 신의주를 비롯한 압록강 연안 일대에서 약 1만 5천 가구가 집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IFRC는 또 북한군이 헬리콥터를 대동해 피해 주민들을 연안 지역에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IFRC는 많은 이재민들이 급작스런 홍수로 은신처와 개인 재산을 잃었으며, 북한 당국이 이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잃은 가족들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 적십자사는 21일 신의주 당국으로부터 비상 사태를 보고 받고 당일 '재난 대응 관리팀'을 만들어 신의주에 급파했다고 전했습니다.급파된 '재난 대응 관리팀'은 긴급 구호품의 수요를 파악해, 주방기구, 담요, 식수 정화제 등이 포함된 구호품 세트를 2천 5백 가구에 분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IFRC는 또 지난주 평안남도 평창시에 '이동식 식수 정화기' (SETA unit)두 대를 제공한 데 이어,이번에는 신의주 연안 일대에 '이동식 식수 정화기'(Emwat mobile purification units) 두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신문 매체인 신경보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압록강 유역에 최고 651㎜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압록강이 범람했고,북한과 중국의 저지대 곳곳이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고 22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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