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홍수 상황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북한에 닥친 홍수 피해를 파악하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관리는 이날 북한의 홍수피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책과 지원 계획의 여부를 묻는 말에 "현재 북한의 홍수 피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we're aware of and we're monitoring the situation.)

특히 이 관리는 미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지원의 필요 수준과 지원의 분배 감시에 대한 투명성 확보 등 기본적인 원칙에 근거해 이뤄진다며 현재로서는 당장 대북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 미국 내 4개의 민간단체와 함께 400만 달러를 들여 북한 병원 내 전력시설을 설치․개선하고 의료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국무부의 관리는 덧붙였습니다.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을 도울 용의가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어떤 구체적 요청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 신의주를 비롯해 북한의 홍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에서 수해 지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한국의 통일부도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지원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또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에 쌀을 지원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현재 쌀 지원을 검토하거나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통일부의 천해성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큰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는 약 1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구호용품과 자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