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방은 남한 안전 위해서도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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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5천만 자유인마저 집어삼키려는 북한의 만행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북한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들이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한 정권이 유지될 경우 한국의 민간인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이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을 규탄하고 “전쟁 범죄자인 김정일과 김정은을 즉각 응징”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서울에서 2일 열렸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 13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독재 정권에 침묵할 수 없고 천안함 폭침에 이어 민간인에게까지 사격을 퍼부어 대는 잔인한 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두고만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합니다.

요덕 수용소 생존자인 김태진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 대표입니다.


김태진:

이명박 대통령님도 민주화를 위해 싸우신 분 아닙니까. 그런데 왜 북한의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우기로 결정하지 않으십니까.

이날 기자회견에 연사로 참석한 한국자유연합의 김성욱 대표는 북한 정권의 해체 없이는 북한 주민들 뿐 아니라 한국에 살고 있는 민간인들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이 보여줬다고 말합니다.


김성욱:

북한 해방이라는 게 북한의 2,400만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4,900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도 절실하게 필요하고…

참석자들은 ‘북한 정권이 유지 가능한 이유는 주민에 대한 탄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며 이를 상징하는 게 바로 정치범 수용소’라고 말합니다. “반정부 투쟁을 하고자 하더라도 부모와 자식까지 수용소에 갇힐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투지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정치범 수용소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게 김정일 정권의 해체를 앞당기는 길이며, 이는 제2의 연평도 포격 사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참석자들은 말합니다. 요덕수용소 생존자인 북한전략센터의 강철환 대표입니다.

강철환:

저는 20년 전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정치범 수용소의 해체를 위해서 전력을 다했으면 북한이 이미 망했거나 개혁 개방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핵 문제에 매달려 있으니 아무것도 안되는 거죠.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에 관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참석자들은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반기문 사무총장이 북한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