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탈북자는 역경 이긴 영웅”

의사당 앞 집회를 마친 탈북자들은 미국 하원의원을 만나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원의원들은 탈북자들을 자유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영웅이라고 치하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Joseph Pitts: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여러분들은 나의 영웅입니다.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여러분의 사연을 알고 있습니다.<br/>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사흘째인 28일, 의사당 앞 집회를 마친 탈북자들은 하원 의원 건물로 향했습니다. 의원을 직접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두기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의원 회관 복도에서 탈북자들을 만난 공화당의 조셉 피츠(Joseph Pitts) 의원은 미국의 수도를 방문한 탈북자들을 환영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여러분은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한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Joseph Pitts: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여러분들은 나의 영웅입니다.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여러분의 사연을 알고 있습니다.

피츠 의원은 강철환 씨와 이순옥 씨 등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탈북자를 알고 있다면서 미국 의회의 많은 의원이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피츠 의원은 모든 북한 주민이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때까지 미국 의회와 정부의 노력은 계속된다고 탈북자들에게 약속했습니다.

한편 미국 의회 내 인권모임의 대표인 프랭크 울프(Frank Wolf)의원은 북한자유주관 행사를 주관하는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의 소개로 탈북자 한 명 한 명과 인사했습니다. 울프 의원은 교회의 힘으로 북한을 변화시키자고 말하며 참석한 탈북자의 손을 잡고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기도를 했습니다.

Frank Wolf: 우리 시대가 가기 전에, 그보다 앞서 올해나 내년에 북한에 자유가 깃들어 누구나 기도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참석자 모두) 아멘.

공화당 소속의 울프 의원은 탈북자들에게 북한과 관련한 질문을 직접 하면서 북한의 지도 세력이 무너질 징조가 있는지, 북한의 기독교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등 북한의 현재 상황과 종교의 자유에 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울프 의원은 서방의 교회가 북한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하면서 탈북자들이 서방의 교회를 찾아 북한에 자유가 절실하다는 점을 호소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Frank Wolf: 서방은 여러분의 경험과 증언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서방의 교회를 움직여서 북한에 자유와 인권이 개선되도록 압박해야 합니다. 자유를 위해 겪어야 했던 여러분의 이야기가 교회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의사당 앞 집회와 의원 면담으로 북한에 관한 미국 의회의 관심을 촉구한 탈북자들은 30일 하원의 인권청문회와 5월 1일 디펜스포럼이 주최하는 의회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실상을 증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