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 인권위원회는 30일 북한의 인권과 인도주의적 지원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어 탈북자와 인도주의 단체 대표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북한은 우선 사회주의 체제에 기반을 둔 전체주의 왕조 체제국가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감시와 통제의 철권통치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김태진: 탈북을 했거나, 기독교인 또는 남한 사람을 만났다는 이유로 많은 북한 사람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고 있습니다<br/>
민주당의 제임스 맥거번 의원과 공화당의 프랭크 울프 의원이 공동 의장인 하원 인권위원회는 이날 ‘북한의 인권과 인도주의적 지원 -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어서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과 인도주의적 지원의 실효성을 점검했습니다.
이날 하원 인권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탈북자는 4명입니다. 최주활 전 북한군 상좌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설명했고 요덕수용소에 갇혔던 김태진 씨는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전했습니다.
최주활:
북한은 우선 사회주의 체제에 기반을 둔 전체주의 왕조 체제국가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감시와 통제의 철권통치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김태진: 탈북을 했거나, 기독교인 또는 남한 사람을 만났다는 이유로 많은 북한 사람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지지자를 규합해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조사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각각 대북 라디오 방송과 전단 보내기의 효과를 설명했습니다.
김성민:
이제 5년째를 맞고 있는 자유북한방송의 목소리에 북한 주민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방송을 듣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온 탈북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상학:
북한에 보내는 전단을 가지고 왔습니다. 북한 돈 5천 원과 전단 내용입니다.
미국 하원 인권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탈북자의 증언을 들은 뒤, 자유를 찾은 탈북자와 대북 인권단체에 대한 미국 의회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스미스 의원은 탈북자를 강제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중국 정부의 탈북자 정책은 비인도주의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중국 정부에 정책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Chris Smith:
중국 당국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탈북 난민을 만나는 걸 계속 막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의 인권을 존중해서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한편, 미국 하원 인권위원회는 탈북자에 이어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과 관련한 지원단체 대표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증인으로 참석한 서매리튼 퍼스의 캔 아이직 (Ken Isaacs) 부대표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총 7만 1천 톤이며 이 가운데 5만 톤은 배급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직 부대표는 2만 천 톤의 식량이 북한에 있는 창고에 보관된 상태라면서 북한이 여전히 식량지원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떤 방법으로 보관 중인 식량이 배급될지 알 수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지원하는 단체의 대표들은 식량 지원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일부 북한 주민들이 “미국 정부에 고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식량 분배가 대체로 투명하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