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자유주간을 주관한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대표는 6년째를 맞는 올해 행사가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했고 미국 정부와 의회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고 북한자유주간의 마지막 행사로 열렸던 중국 대사관 앞 집회에서 말했습니다.
수전 숄티: 놀라운 한 주였습니다.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의 참여와 관심이 있었습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우리에 목소리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디펜스 포럼은 미국 의회의 집회와 청문회, 토론회, 영화 상영 등의 행사에 역대 최다인 20여 명의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인권위원회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어서 탈북자의 증언을 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인권위원회 의장인 공화당 프랭크 울프 의원이 밝혔습니다.
의회와 행정부 대표로 구성된 중국위원회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라는 건의를 중국 정부에 보내고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 전담반’을 구성하라고 미국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 단체를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특별 설명회를 열었고 국무부는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무부는 이 성명에서 탈북자의 미국 정착을 돕고 탈북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년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여해 온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미국이 오히려 한국보다 북한의 인권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면서 내년에는 한국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김성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열렸던 지난 6년 동안 북한인권법이라는 김정일 정권에 타격을 주는 인권법이 통과됐고 탈북자가 미국에 정착하게 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내년에는 아마 서울에서 열릴 겁니다. 더 많은 탈북자와 남한 주민이 참여하는 국민적인 연대 속에서 열리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정부 대표를 파견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표로 워싱턴을 찾은 제성호 한국 외교부 인권대사는 국회에서 북한의 인권과 관련한 법안이 통과되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단체뿐만 디펜스 포럼과 같은 외국의 단체도 지원할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한국 대사관에서 북한 인권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 지난해의 북한자유주간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열려서 정부 차원의 참여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지만 올해는 한국 정부가 인권대사를 보내고 대사관에서 탈북자를 초청해 만찬을 여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