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국인 대상 아마골프 대회' 신청 쇄도

0:00 / 0:00

MC

: 오는 4월 북한 평양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 참가하는 신청자가 당초 모집 인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가자들의 출신국과 연령대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을 정보라 기자가 전합니다.

오는 4월29일 북한의 평양골프장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대회의 참가자가 1일 현재 2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북한 당국으로부터 비자 승인을 기다리는 신청자도 16명이어서 이번 대회 참가자는 당초 예상한 모집인원 30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루핀여행사의 딜런 해리스 대표는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단둥, 즉 단동에 있는 북한 영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하고 여행 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골프대회에 30명을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20명이 서류 심사와 비자 승인 등의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골프대회의 참가가 확정된 이들의 연령은 적게는 21세부터 많게는 68세에 이르며 출신국도 독일과 미국, 일본, 스웨덴, 프랑스, 영국 등 다양했습니다. 또 참가자의 대부분은 남성이며 여성 참가자는 3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딜런 해리스

: 가능하면 다양한 출신국의 외국인들을 모집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독일과 미국 출신이 가장 많습니다.

해리스 대표는 또 북한 당국도 이번 골프대회 유치에 대해 만족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외국인 골프대회는 기존의 북한 관광상품과는 달리 스포츠와 관광을 겸한 여행 상품이라는 점에서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골프대회 참가자 중 한 명인 영국의 필 카드만씨는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북한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참가한다는 것과 그동안 말로만 듣던 북한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흥분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표는 골프대회가 열리는 날 북한의 당국자가 대회에 참석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공식적인 답변은 듣지 못했지만 골프 클럽 관계자의 참석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골프대회는 해리스 대표가 직접 기획해 중국 단동의 ‘중국청년여행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26일부터 30일까지의 총 4박5일 일정 중 골프대회는 29일 단 하루만 열리며 나머지 기간은 관광 일정에 속합니다.

평양골프장은 평양시에서 27km 떨어진 태성호 주변에 있으며 18홀 규모에 100명이 동시에 칠 수 있는 시설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리스 대표는 평양골프장을 직접 방문한 적은 없지만 싱가포르의 한 여행사를 통해 평양골프장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