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봉사단체인 풀러센터(Fuller Center for Housing)는 4월 중에 건설 자재를 북한으로 운송하고 4월 말 평양 순안구역 오산리로 미국인 자원봉사자를 보내 농가 50채를 짓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풀러센터의 데이비드 스넬 대표는 농민 주택을 지을 자재를 구입하는 절차가 마무리 단계라면서 5월까지 농민 주택 10채를 지을 예정이라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스넬 대표는 중국에 있는 벽돌 제조 회사와 협상을 마쳤다면서 북한의 백두산 설계원이 최종 승인을 하는 즉시 벽돌과 건축 자재를 북한에 들여갈 것이라면서 이르면 다음 주에 북한에 자재를 들여간다고 설명했습니다.
풀러센터와 북한 집짓기 사업을 진행해온 난민구호단체인 주빌리 파트너스(Jubilee Partners)의 돈 모슬리 대표는 북한 당국과 건축 자재와 관련한 협의가 길어져 사업이 지연됐다면서 4월 말에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모슬리:
“조지아 대학의 박한식 교수가 평양에서 집짓기 사업과 관련한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4월 28일에 벽돌 제조회사가 있는 중국 베이징(북경)으로 가서 이틀간 집짓기 교육을 받은 뒤 5월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오산리에 첫 번째 집을 지을 예정입니다.”
북한에 가서 집짓기를 할 미국인은 모두 7명으로 모슬리 대표를 제외한 6명은 북한을 처음 방문합니다.
모슬리 대표는 일차로 집 10채를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미국인 봉사단이 첫번째 집을 짓고 귀국하면 나머지 아홉채는 북한 주민의 손으로 마무리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국제자선단체인 풀러센터는 2008년부터 북한에 집 2만 채를 지어주겠다고 제안했고 부지와 주택형태와 관련한 협상 끝에 2009년 11월 첫 번째 공사지역인 평양시 순안구역 오산리에 북한 정부 대표와 함께 ‘50세대 농촌 살림집 건설 착공식’을 했습니다.
미국인 봉사단이 5월에 집짓기를 시작한다면 풀러 센터가 북한에 집짓기 지원을 제안한 지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됩니다.
풀러센터는 2006년 태풍으로 3만 채의 가옥이 무너지는 피해를 본 오산리를 첫 사업지로 정하고 2008년 봄부터 북한 당국과 집짓기 지원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