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 쌀 생산량 지난해보다 70% 증가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120만 톤에서 올해 2백만 톤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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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 로마 본부의 앙리 조세랑 세계정보/조기경보 국장은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이 당초 예상치인 120만 톤보다 70% 증가했고, 이 때문에 쌀의 수입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앙리 조세랑: The imports should be probably half a million tones and the production of rice would be close to 2 million tones this year...(곡물 수입량은 대략 50만 톤에 이르고, 쌀의 생산량은 200만 톤 가까이 될 겁니다.)

이처럼 식량농업기구가 수확량 조사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그동안 줄곧 북한의 식량사정에 관한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유엔이 조사한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쌀을 포함해 463만 톤으로 추정된다는 최근 북한 농업성의 발표보다 훨씬 낮다고만 말해왔습니다.

조세랑 국장은 이날 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11월 식량전망 (Food Outlook)' 보고서와 관련해,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부터 10월 초까지 조사된 세계의 식량현황을 종합한 자료로, 북한의 경우, 식량농업기구가 북한 전역에서 지난달 9일부터 이 주간 조사한 결과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자료라고 볼 수 없다면서, 쌀 생산량과 곡물 수입량에 대해서만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았습니다.

‘11월 식량전망’ 보고서는 북한의 쌀 생산량이 지난해 120만 톤에서 올해 140만 톤, 옥수수는 130만 톤에서 190만 톤, 그 외 잡곡류는 150만 톤에서 210만 톤으로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곡물 수입은 쌀의 경우 70만 톤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비해 30만 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세랑 국장은 보고서 자료대로라면,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모두 540만 톤에 이르지만, 북한의 작황을 실제로 조사한 결과, 이번 보고서의 추정치에 전혀 근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