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역학 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쉐론 페리(Sharon Perry) 박사는 북한에 내성결핵 진단을 위한 실험실용 기자재 지원을 최근 모두 마쳤다면서 앞으로 2-3년이 지나면 이 실험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의 대북지원 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과 함께 북한 내 결핵퇴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스탠퍼드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쉐론 페리 박사는 앞으로 2-3년이 지나면 북한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내성결핵(drug-resistant TB)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09년 11월을 비롯해 작년에만 세 차례 북한을 방문했던 페리 박사는 현재 증축 중인 북한의 국립결핵연구소에 내성 결핵 진단용 실험실 기자재 지원을 최근 모두 마쳤다면서 이 실험실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2-3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Perry: We think that there is tremendous potential there, to have this lab in operational probably in 2 to 3 years.
페리 박사는 내성결핵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서는 처방에 앞서 결핵균을 배양하는 실험 과정이 필요하지만 수차례 반복해야 하는 이 실험은 매우 복잡하고 실험에 숙달된 연구진도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의 기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페리 박사는 내성결핵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관련 실험실 건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 실험실이 북한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면 북한 의료진은 결핵 환자를 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어떤 약으로 이를 치료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측은 지난달 말 자유아시아방송에 2009년 북한에서 공식 보고된 북한 내 결핵 환자 수가 2만3천여 명이라고 밝히면서, 2007년 조사 당시 북한의 결핵 환자 수는 10만 명당 441명으로 2000년의 713명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