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북한 청문회 11일로 확정

미국 상원이 11일 북한 청문회를 열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추궁합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한 한반도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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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이 오는 11일 북한 청문회를 열기로 확정했다고 의회의 고위 관계자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상원 외교위원회가 11일 하루 동안 북한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자리에는 스티븐 보즈워스(Stephen Bosworth)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리언 시걸(Leon Sigal)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 협력안보프로젝트 국장, 그리고 미국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번스 리비어(Evans Revere) 회장 등이 참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지난달에 있었던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오바마 행정부의 대책, 그리고 앞으로 6자회담의 방향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회의 다른 소식통은 상원 외교위원회가 북한 청문회를 서둘러 여는 이유에 관해 북한이 최근 2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6발 발사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중거리 미사일도 동시에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북한의 도발과 위협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청문회를 개최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북한 청문회는 제111회 회기 들어 상원에서 북한 문제를 주관하는 외교위원회가 북한과 관련해 여는 첫 공개 청문회입니다. 상원은 그동안 하원과는 달리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 관한 검토를 끝낼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