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북인권단체들은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7일부터 사흘간 서울과 임진각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행사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단체들의 모임인 '자유와생명2009'를 비롯한 전 세계 대북인권단체들은 7일부터 '북한 동포의 해방과 한국 역사의 진로를 변화시킬 3일'을 주제로 시위와 기도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 단체들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주민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연합시위를 하고, 8일 북한정권에 의한 주민의 대량학살을 비난하고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한 금식 기도에 연 뒤, 마지막 날인 9일 비무장지대에 있는 임진각에서 북한의 개방을 위한 대중 기도와 시위를 엽니다.
'자유와생명2009'는 독일의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가 동독에서 시작된 날인 1989년 9월 4일의 20주년인 지난달 4일 서울에서 집도와 기도회를 연 뒤 매주 금요일 북한의 인권과 개방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해왔습니다.
미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디펜스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에 인권 개선과 개방을 촉구하는 데 더 관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인권단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북한 정권에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하고 고문과 굶주림으로 피해를 당한 주민의 피해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숄티 대표는 전했습니다.
'자유와생명2009'를 비롯한 대북인권단체들은 북한의 인권 개선과 개방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앞으로 매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