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국제적십자연맹이 진행 중인 대북 사업의 평가와 점검, 계획에 관한 연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이달 중 북한에서 '조선적십자회(DPRK Red Cross)'를 대상으로 재난 대비와 질병 퇴치 등 대북 사업에 관한 연수(Workshop)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지난 7일 발표한 동아시아 지역에 관한 최신 보고서에서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와 국제적십자연맹 북한 사무소에서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대북 사업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연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수의 중점 사항은 올해 하반기에 필요한 대북 사업의 계획을 세우고 지원된 의약품과 장비 등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있는지 점검하며 대북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또 조선적십자회의 관계자와 진행 중인 사업을 충분히 논의하고 배운 내용을 즉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연수가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이밖에도 국제적십자연맹은 각 적십자사와 사무소의 대표들이 모여 공공 정책과 관리에 관한 경험을 나누는 연례 회의도 개최하고 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올해 대북사업 예산을 950만 달러로 확대하고 북한 주민과 취약계층의 재난 방지와 질병 퇴치, 상·하수도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난 관리에 관한 예산을 늘려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연맹의 동아시아 지역 사무소는 조선적십자회의 '긴급사태 대비계획(Contingency Planning)'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8일 장마철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수력발전소와 둑, 물길 등을 점검하고 보수하면서 홍수피해에 대비한 예방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국제적십자연맹은 올해 상반기 의료지원에서 기술적 지원과 함께 북한 내 진료소 2천여 곳에 5천여 개의 구급약 상자를 제공하고, 지역 단위의 응급조치 프로그램을 확대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중국, 몽골 내 사업을 위해 동아시아 지역 담당 사무소에 76만 스위스 프랑, 미화로 약 72만 달러의 예산을 별도로 배정했으며 지난 3월에 발생한 천안함 사건에 의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국제사회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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