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인접 도시 대상 불온분자 색출작업

북한은 개성관광을 폐쇄하고 육로를 통한 남한 인사들의 방북을 대폭 제한한 데 이어 최근 중국과 접한 국경도시들을 대상으로 불온분자 색출 작업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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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사업차 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화교 출신의 기업인은 최근에 북한 당국이 중국과 접한 국경도시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불온분자 색출 작업은 아주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검열에서 주된 색출 대상은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과 은밀하게 소통하거나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돈 전달 심부름을 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는 주민들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번 특별 단속은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특별 지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검거되는 사람들은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도 엄중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번 불온분자의 색출 작업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보위부 요원들이 실시하고 있으며 인민보안성 요원들은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번 검열 작업은 지난달부터 시작되어 내년 2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의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 국경도시들 전역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같은 북한 당국의 검열은 북한 내부의 정보가 유출되고 또 외부의 정보가 유입되는 것이 탈북자들과 연계된 사람들을 통해 주로 중국을 경유해 이루어진다는 판단 하에 단행되고 있는 것으로 대북 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9.9 절 이후에 북한 주민들의 중국 여행을 대폭 제한하고 있고 중국을 드나드는 화물차 운행도 극소수로 제한하고 있는 조치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대북 소식통들은 설명합니다.

중국에 주재하는 무역일꾼들도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북한 지역 왕래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