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북 지도부 고립행보 계속"

MC:

북한 지도부는 천안함 침몰 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도발을 통해 점점 더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이 경고했습니다. 멀린 합참의장은 특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매우 신중한 접근(deliberate approach)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북한이 배후로 드러난 천안함 침몰 사건을 예로 들면서 북한의 지도부가 자신을 고립시키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멀린 합참의장은 28일 미국의 애스펜 연구소가 주최한 안보 강연에서 많은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동북아시아의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멀린 합참의장:

(북한이 저지른) 일련의 도발 행위가 권력 승계와 직접 관련이 없긴 하지만, 확실히 북한에서 현재 권력 승계 작업이 수립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미군 내 최고 서열인 멀린 합참의장은 또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매우 신중한 대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멀린 합참의장: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봤습니다. 다시 말하건대 매우 신중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현재 유엔에서 천안함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따라서 유엔에서 논의가 끝나기 전까지 그다음 대응이 어떤 것이 될지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멀린 합참의장은 이어 시리아, 버마와 잇따라 핵 협력 의혹을 받아온 북한을 가장 우려스런 핵확산 국가로 여기느냐는 데이비드 생어 뉴욕타임스 기자의 질문에 “가장 상위 명단에 북한을 두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정치, 외교,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