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청바지 스웨덴 전역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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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진출한 북한산 청바지, '노코진'이 주요 언론을 통해 스웨덴 전역에 널리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산이라는 편견을 깨고 청바지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산 청바지를 판매하는 스웨덴의 의류업체 '노코진스(NOKO Jeans)'는 지난주부터 주요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청바지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노코진스' 측은 북한산 청바지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상업광고를 제작했으며 지난 10일부터 텔레비전을 비롯한 주요 언론에서 광고 방송을 시작했다고 17일 전했습니다. 북한산 청바지가 스웨덴에 진출한 이후 상업 방송을 통해 홍보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코진스'는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만든 청바지 1천100벌을 스웨덴의 고급 백화점인 '푸브(PUB)'에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백화점 측의 퇴출 조치로 개시도 못 한 채 철수해야만 했습니다. 북한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예로 들며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코진스'는 이후 스톡홀름의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해 좋은 실적을 올렸고 청바지를 구매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상업 광고를 통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노코진스'의 관계자는 3월에도 청바지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었고 청바지에 매우 만족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북한산 청바지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코진스' 측은 1천100벌 중 얼마나 팔렸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북한에서 추가로 청바지를 들여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노코진스'는 매장 외에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청바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트위터'란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과 북한산 청바지에 관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제이콥 올슨, 라우든 카엘스티젠, 제이콥 애드스롬 등 3명의 공동대표는 2008년 북한 당국과 청바지 생산에 관한 계약을 맺은 지 1년여 만에 첫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남성용과 여성용 두 가지 종류의 청바지는 한 벌 당 1천500크로나, 미화로 약 210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미국 시민이 북한산 청바지를 구매하려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