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완패 충격 넘어서 첫 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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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포르투갈에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된 북한은 선수단을 재정비해 마지막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 소식, 김진국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은 21일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두번째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0대7로 패해 2패로 아시아 출전국 중 첫 16강 탈락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북한은 이날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대결에서 전반전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후반들어 포르투갈 공격수에 측면 공간을 내주면서 잇달아 실점했습니다.

북한의 김정훈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공격과 방어의 조화가 맞지 않아 대량 실점을 했다면서 전술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김 감독은 전열을 가다듬어 마지막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축구전문 인터넷을 운영하는 김지한 씨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북한 수비가 첫 골을 너무 쉽게 허용해 결국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지한

: 초반에 의외로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쉽게 실점을 해서 정신력이 흐트러졌고, 그것이 전체적인 경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고 봅니다.

북한은 경기 초반 홍영조, 박남철, 정대세 선수가 연속으로 슛을 시도하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전반 29분 티아구 선수가 날카롭게 연결해준 공으로 메이렐르스 선수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만들었고 후반에는 상대의 측면 공격을 막지 못해 8분,11분, 15분, 36분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다시 두 골을 추가로 허용해 0대7로 무너졌습니다.

이번 월드컵의 최다 실점으로 44년 만에 본선 무대에 나온 북한은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절감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텔레비젼으로 이날 경기를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큰 점수 차로 경기가 끝나자 서둘러 중계를 마쳤습니다.

이날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북한은 G조에서 2승의 브라질, 1승1무승부의 포르투갈, 1무승부 1패의 코트디부아르에 밀려 마지막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E조의 카메룬에 이은 두번째 탈락 확정이며 아시아 출전국가 중에는 처음입니다.

44년전 아시아 최초로 8강에 올랐던 신화를 재연하는데 실패한 북한은 분위기를 추스려 오는 25일의 G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축구전문가 김지한 씨는 북한 특유의 수비조직력을 되살리고 공격 유형의 변화를 주며 빠른 연결을 이어간다면 승리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지한

: 코트디부아르는 여전히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북한과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 것입니다.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북한식 특유의 축구를 유지하는 전술형태를 갖추면서 코트디부아르 전을 대비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0대7대패의 정신적인 충격을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25일 저녁 10시 30분, 넬스프루이트의 음봄벨라 경기장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마지막 경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