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 미사일 실체 파악에 도움”

북한의 관영 언론 매체가 미사일과 관련해 보도하는 소식을 포함한 공개 정보가 북한 미사일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미국 정보기관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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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 산하의 국립확산방지센터(NCC)는 2일 “북한의 관영 언론 매체가 비록 간헐적이지만 상세히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며 “이 (미사일과 관련한) 평양의 공식 설명에 나타난 유형과 용어를 서로 연결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의 범위와 구조를 추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클링너 연구원: 북한과 같은 통제된 독재국가에서 관영 매체가 과연 왜곡되지 않은 정보를 얼마나 많이 제공할지 의심스럽다는 점은 자명합니다. <br/>

국립확산방지센터는 케네스 브릴 국장이 지난달 28일 국가정보국장실 산하의 오픈소스센터(OSC) 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정보를 강하게 통제해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브릴 국장은 미국이 정보를 수집하기 가장 어려운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을 들면서 “공개된 다양한 정보를 한 조각씩 모아 이를 분석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의 실체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브릴 국장은 “북한 지도부의 발표나 수집된 기밀 정보만으로는 (미사일 프로그램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릴 국장은 특히 “우주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북한의 설명과 기술적인 정보를 조합해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항공전자장비, 로켓 기체 부품, 추진체계, 로켓 추진체, 발사 시설, 통제 소프트웨어 등에 관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 정보기관이 북한의 관영매체가 전하는 외무성과 국방위원회의 성명을 주의 깊게 관찰해 왔다”며 북한을 대상으로 한 정보수집에서 공개 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중앙정보국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정보를 직접 다뤘던 클링너 연구원은 “공개된 정보의 수집은 여러 정보 수집의 한 방식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 북한과 같은 통제된 독재국가에서 관영 매체가 과연 왜곡되지 않은 정보를 얼마나 많이 제공할지 의심스럽다는 점은 자명합니다.

앞서 오픈소스센터는 지난 2월11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기 2주 전에 이미 “북한이 작년 10월부터 관영 매체를 통해 장거리 미사일의 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이는 대미 정책을 바꾸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