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을 위해 초호화 전용공관과 별장을 신축하고 철도와 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위층을 위한 고급 관저와 별장, 저택 등은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것만 70채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부자를 위한 전용 기차역만 20개가 넘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급 저택이 있습니다. 이 저택은 울창한 산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웅장한 모습의 대형 건축물과 넓게 펼쳐진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저택 바로 앞에는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개인 기차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평양시 북부의 룡성구역에 있는 김 위원장의 저택 입구에도 개인 기차역이 있기는 마찬가집니다. 또 원산과 함흥, 회천에 있는 고급 저택도 웅장한 건축물과 잘 정돈된 주변 환경 외에 김 위원장이 애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개인 기차역이 있으며 특별 열차가 아예 저택 단지 내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 커티스 멜빈(Curtis Melvin) 씨는 김 위원장이 이동할 때마다 기차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이처럼 개인 기차역이 있는 초호화 저택이 많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Curtis Melvin:
김 위원장의 저택에는 대부분 좋은 정원과 호수가 있고 보안을 위한 검문소와 주변에 장벽이 있습니다. 또 많은 저택이 개인 기차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차역이 저택 단지 안에 있거나 기차가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또 멜빈 씨는 평양 내 4개 역을 비롯해 원산과 혜산, 강계, 묘향산, 흥남, 신천 등에 김 위원장과 김정은, 북한 고위층만을 위한 20개 이상의 전용 기차역이 관저와 별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성사진에 나타난 김 위원장과 핵심 권력층의 저택은 울창한 숲 가운데 전통식과 서양식이 어우러진 건축물과 멋진 호수, 잘 정돈된 정원, 개인 기차역 등이 특징입니다. 또 평양을 비롯해 남포와 함흥, 신의주, 백두산 앞 등 각 도에 걸쳐 김 위원장이 거주했을 것으로 보이는 초호화 저택은 수십 채에 달하고 특히 김 위원장의 일가와 노동당 관리, 집권층의 저택으로 추정되는 고급 관저와 주택까지 합치면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것만 모두 70여 채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는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을 위해 전국에 초호화 관저와 별장들이 신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저 안에 들어가는 화려한 내부 장식과 별장 인근의 철도와 도로 공사로 공사비만 무려 1억 5천만 달러 이상이 들어갔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지가 지난 1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권력층의 초호화 관저와 별장 등을 추적해 온 멜빈 씨도 위성사진을 통해 새 관저와 별장에 관한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핵심 권력층의 거주 지역에 대한 개발과 신축 공사는 이미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되기 수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고 밝혔습니다. (I also am not convinced that the new facilities are for Kim Jong un. They have been upgrading the elite compounds for years long before Kim Jong un was designated successor.)
한국의 정보 당국도 북한 내 김 위원장의 호화별장은 명산과 바닷가를 중심으로 전국에 33곳이 존재하며 김 위원장만 이용하는 전용열차 역도 28개가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