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통상 '100만대군'으로 알려진 북한군의 규모가 실제론 70만 명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지난해 말 처음 공개된 유엔인구기금의 2008년 북한의 인구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주민의 직업 중 공무원과 군인은 69만9천 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직업 중에는 농민이 34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무원과 군인이 69만9천 명, 교사, 공장 노동자, 그리고 광부 등의 직업군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북한 주민 중 4만 명은 컴퓨터와 전자 등 첨단 기술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가구 수는 모두 590만 가구로 평균 가족 수는 3.9명이었으며 총 인구 수는 지난 85년보다 13% 증가한 2천400만 명이었습니다. 또 북한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거 형태는 방 두 칸의 약 60평방미터, 즉 20평 정도의 연립주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가구 중 85%가 수돗물을 공급받고 58%는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도시 가구의 65%가량이 석탄을 겨울철 난방 재료로 사용했고 농촌 가구의 75%는 나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북한의 5세 이상 인구 약 2천200만 명 중 2.5%가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으로 조사됐고 2.4%가 시각 장애인, 또 1.7%가 청각 장애인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