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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도발에 대한 한국군의 반격으로 북한도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민간인들을 방패로 내세워 군 기지를 보호하고 있는 북한 당국의 비인도적인 처사로 인해 상당수 민가들이 파괴되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군부대 병실(막사)은 물론이고 군관(장교)들의 집과 다른 일반인(민간인) 주택들도 상당히 파괴되었다” “건설자재는 국가(북한당국)가 보장해 주겠지만 피해상황이 외부로 알려지면 안 되니깐 자체 인력으로 복구공사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최근 연락이 닿은 대북소식통들은 지난 11월 23일에 있은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 이와 같이 전하면서 북한 당국이 포격도발을 하기 전에 민간인은 모두 피신시켰기 때문에 민간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북한이 먼저 (남한을) 공격했다는 것은 중학교 아이들도 다 알고 있다”며 “강연회나 인민반회의들에서 ‘적들의 계속되는 도발책동에 대처해 김정은 대장이 본때를 보여준 것’이라고 노골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민간인들 사이에 “우리 쪽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남쪽이 더 큰 피해를 보았다는 소문이 돈다”며 “그러나 우리 쪽이 얼마만한 피해를 입었고 남쪽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 남한 군인들이 상당수 희생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그것은 ‘남조선의 포진지를 정확히 조준하여 타격을 가했다’는 북한군 최고사령부의 날조된 보도에 근거한 유언비어일 뿐이라고 그는 일축했습니다.
북한 측의 피해에 대해서는 아침 일찍 주민들을 모두 소개(멀리 피신시키는 것)시켰기 때문에 민간인 인명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군부대 병실을 비롯해 주변 민가도 상당히 파괴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민가의 피해가 많은 원인에 대해 북한은 특성상 보위부 특수시설들이나 연구소, 고사포 기지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군사기지들과 군수공장 등 유사시 적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시설들을 주민 거주 지역에 설치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전쟁 중에도 민간인 시설은 공격할 수 없다는 규정을 악용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우리의 민가에 포탄이 떨어져 많은 피해가 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하지만 주민 강연회들에서는 ‘우리군의 공격에 혼비백산한 적들이 꼼짝도 못하고 있다가 눈먼 총질이나 몇 번하고 그쳤다’는 식으로 선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도발과 관련해 그는 주변의 복잡한 정세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 내부에 있다고 분석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선전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데 따른 극단적인 대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등장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김정은을 후계자로 맞는 북한 주민들의 시선이 너무도 싸늘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북한의 경제 상황으로는 김정은이 강력한 지도자라는 설명이 먹혀들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의 시선을 대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군사적 도발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을 “미국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담대한 배짱과 전략을 지닌 령도자”로 내세워 현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것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략이라며 때문에 이번 도발은 1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