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리∙전문가, 워싱턴서 북한 소식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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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국의 국무부 관계자와 한반도 전문가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한자리에 모여 김정은의 후계세습과 북한 내부소식 등을 경청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도에 노정민 기자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관리와 한반도 전문가가 14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비공개회의를 하고 최근 김정은 후계체제의 공식화 이후 북한의 내부소식과 전망 등에 관해 경청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이날 비공개회의에는 특히 북한 내 기자들이 기고해 일본에서 발행하는 잡지 '림진강'의 대표인 이시마루 지로(Ishimaru Jiro)씨가 참석해 북한 내 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관한 견해를 설명하고 국무부 관리, 미국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10여 명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로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회견에서 비공개회의에 관해 소개하고 북한 소식과 앞으로 북한의 변화에 관한 자신의 시각, 관점을 전달하는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워싱턴을 방문 중인 '림진강' 잡지의 지로 대표는 워싱턴과 뉴욕을 차례로 방문해 한반도 전문가와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내부의 소식을 전하고 '림진강'의 첫 영문 번역판에 관해 홍보할 예정입니다.

북한 내 지하 기자들이 집필해 만드는 '림진강'은 2007년 11월 처음 발간됐으며 현재는 편집방향의 차이로 한국('임진강')과 일본('림진강')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림진강'은 한국어와 일본어 외에 처음으로 영어로 발간될 예정입니다.

'림진강' 잡지는 북한에 살고 있는 기자들이 직접 쓴 글로 체계적인 취재를 통해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북한에서 기자들이 찍은 사진이 일본 동경의 전시회에서 공개되기도 했으며 다음 주 뉴욕에서도 사진이 전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