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 지원자료 북한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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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의 새 지도부가 경제개발 중심의 정책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경제․경영 자료가 북한의 경공업부를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경제정책과 민간․공공 부문의 경영 등에 관해 북한에 전달하는 관련 자료는 경영 환경과 해외투자 유치, 상업과 무역, 전자상거래, 그리고 사회기반시설의 발전 등 크게 5개 분야입니다.

관련 자료도 국제기구인 세계은행의 보고서를 비롯해 미국 최고의 경제․경영 자문기관, 맥킨지사가 발행하는 'Mckinsey Quarterly'(맥킨지 쿼털리), 경영학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와튼 스쿨의 인터넷 잡지 'knowledge@wharton'(날리지앳와튼) 등을 바탕으로 새로 제작해 만든 것입니다.

재정․경제학을 중심으로 북한과 학술교류를 추진하는 미국의 비정부기구 '조선교류(Choson Exchange)'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공보 담당관은 이같은 경제 관련 보고서와 자료, 학술지 등을 북한의 경공업부(Ministry of Light Industry)를 통해 전달하게 된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에 전달하는 8개의 자료를 살펴보면 정부가 소유한 기업의 실적 향상과 경영 관련 보고서,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의 유치와 전자 상거래, 그리고 공공 사회기반시설의 확충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브라하미안 공보 담당관은 북한이 경제정책을 세우는 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자료를 북한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ckinsey Quarterly'(맥킨지 쿼털리)는 시장 분석을 위한 정보와 민간, 공공, 비영리 부문의 경영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경제․경영 전문지이며 'knowledge@wharton'(날리지앳와튼) 도 매주 경제동향을 분석한 각종 연구 자료를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언론은 중국의 양허우란 한반도 담당대사가 최근 제21차 동북아협력대화에 참석해 한국의 정부 당국자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새 지도부가 경제개발에 중점을 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지난 19일 보도했습니다. 양 대사는 최근 북한과 중국 간 협의에서 "북한의 새 지도부가 경제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각국이 북한과 교류를 위한 대화와 접촉에 나서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언론기관인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도 북한 주민이 최근 열린 당 대표자회에서 새로운 경제 정책을 기대했지만 아무런 언급조차 없어 실망이 크고 이에 따른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조선교류'는 지난 9월 북한의 경제․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 경제의 체계와 전략, 이에 관한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북한 경제에 적용하는 방안 등을 강의했으며 지속적인 교육과 학술 교류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관리와 북한 전문가들은 당시 재정․경제에 관한 강의가 매우 유익했으며 북한의 경제 개선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