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 “5차 핵실험 강력 규탄”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이 지난 1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의 한 도로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이 지난 1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의 한 도로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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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한국 내 탈북자 단체들은 실망과 우려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 실험 소식에 탈북자 단체들도 핵실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대북전단으로 유명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조만간 비무장지대 부근에서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추석은 두 번째 문제이고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전단을 먼저 보내려고 합니다.

또 탈북자 지식인들의 모임인 NK지식인연대는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는 대표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물리적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인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세상 밖에서 놀겠다는 거잖아요. 이제는 김정은 정권을 향해서 응당한 징벌이 가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세계탈북민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핵실험은 전적으로 북한 주민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북한 당국은 핵실험을 할 돈으로 인민 경제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한국 내 안보 관련 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남북 경색국면의 장기화를 우려했습니다.

민주평통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하여 조만간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희윤 민주평통 중앙청년위원장: 5차 핵실험이 굉장히 큰 규모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고요.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북한이 스스로 파국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정말 국민들의 강경한 목소리가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탈북자 단체와 안보 관련 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추석 명절이 끝난 후에는 관련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