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로즈 고테묄러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대행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선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망(BMD)은 북핵 외교의 유용한 도구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고테묄러 차관 대행은 지난달 3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탄도미사일 방어망 관련 행사 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은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사일 방어망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은 미국의 대북대화 혹은 제재 등 외교적 노력에 동맹국들의 동참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핵개발과 핵물질 확산을 막기 위한 지역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도 필수적이란 설명입니다. (Our defense systems make it more likely that our allies will embrace our diplomatic efforts, whether it is engagement or sanctions...)
고테묄러 차관 대행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증대되는 가운데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한국 측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테묄러 차관 대행은 지난달 유엔 군축위원회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외교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고테묄러 차관 대행: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준수한다면 다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의 주장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고테묄러 차관 대행은 지난 9월 상원 외교위원회 차관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차단을 위한 대북 압박도 강조했습니다.
당시 고테묄러 차관 지명자는 국무부의 노력으로 대북 제재와 압박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미국은 이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