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소극적 대북협상 매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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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국 등 관련국들이 북한과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만 더 커질 뿐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일단 중단시키는 게 급선무란 지적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3일 워싱턴 DC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아무런 제지 없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결국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대표: 지금처럼 대북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인 미사일을 개발해 이를 결합할 땐 미국은 물론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심각한 안보 위협을 초래할 것입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따라서 대북 협상을 통해 일단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고 더 이상 핵물질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핵동결’을 꾀하고 또 미사일 시험 발사도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북 협상은 극도로 좌절감을 느끼게 하고 또 정치적으로 보상이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그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게 보즈워스 전 대표의 설명입니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을 다루는 선택 방안(option)이 점점 더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보즈워스 전 대표는 북한이 최근 탄도 미사일과 해안포를 발사하는 등 도발에 나서는 이유는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주기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 외에도 미국과의 대화(engagement)나 정기적인 접촉을 원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