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25개 관측소 북 핵실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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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에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북한의 핵실험을 실시간으로 포착했다면서 국제평화와 안보의 명백한 위협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한반도 시각으로 12일 오전 11시 57분 전 세계 25개 지진관측소(Seismic station)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보이는 지진파를 감지했고 즉시 회원국에 보고했다 밝혔습니다.

아니카 툰버그 대변인은 회원국에 보고한 시점이 북한의 공식 발표 전인 핵실험 포착 후 한 시간 이내였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툰버그 대변인은 이날 폭발이 리히터 기준 규모 5.0으로 계측됐다면서 4.52였던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때의 거의 두 배 규모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티보르 토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티보르 토스 사무총장: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보의 거대한 위협이며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역행하는 행위입니다.

토스 사무총장은 핵실험금지기구 산하 전 세계 337개 관측시설의 정보를 모아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추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유엔이 핵실험을 막기 위해 1996년 창립한 핵실험 감시기구로, 세계 183개국이 가입돼 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규탄했습니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유엔 안보리 결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