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북 추가 핵실험 감시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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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29일 세계핵실험반대의 날을 맞아 북한에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정한 '세계 핵실험 반대의 날 (International Day against Nuclear Tests)'을 맞아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에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의 서명을 촉구하는 한편 추가 핵실험과 관련한 감시망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아니카 툰버그 대변인은 전 세계 321개 관측소와 16개 실험실에서 지진파와 수중음파, 초저주파, 방사성핵종(Radioactive Nuclide)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이상 징후를 감시하고 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툰버그

: “북한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에 서명하고 국제사회와 약속한 비핵화를 이행해야 합니다.” 툰버그 대변인은89개 나라의 관측소와 실험실에서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180여 회원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툰버그 대변인은 오는 9월 2일 유엔이 세계핵실험반대의 날과 관련한 회의를 열 계획이며 지난 6월 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열린 핵실험금지를 위한 회의에서도 북한의 3차 핵실험을 탐지하는 국제사회의 기술 개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준비위원회(CTBTO Preparatory Commission ) 티보르 토스 사무총장은 ‘세계핵실험 반대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일체의 핵실험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국제법을 시행하려면 핵기술을 가진 44개국이 모두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을 비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2009년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세계인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8월 29일을 ‘세계 핵실험 반대의 날’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8월 29일은 1949년 옛소련 연방이 카자흐스탄에서 첫 핵실험을 단행해 미국과 핵무기 개발 경쟁을 촉발시킨 날인 동시에 1991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450차례 이상 핵실험을 했던 장소의 폐쇄를 명령한 날이기도 합니다.

핵실험금지 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을 채택하며 발족한 핵실험 감시기구로 18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