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퍼 “김정은, 숙청으로 권력 강화”

미국 정보기관의 수장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집권 2년 동안 유일 지도자와 최종 결정권자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고 평가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29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이같이 평가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잦은 인사이동과 숙청으로 권력을 강화했고 충성심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그의 고모부인 장성택의 숙청과 처형을 가장 두드러진 예로 꼽았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김정은 제1비서가 북한의 경제상황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계획경제 틀에선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핵무기와 경제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병진(dual-track)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장하고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이 과거 외부에 공개했던 KN08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아직 발사시험은 하지 않았지만 시험을 하기 위한 배치 초기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