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EMP 방호케이블 삼지연에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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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양강도 삼지연군에 특수 제작된 군용 케이블을 비밀리에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폐 기능이 대폭 강화된 전기선으로 외부로 부터 전자기펄스(EMP) 공격을 받을 경우에 대비한 군사장비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두산 지구에 지하 전시사령부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북한이 차폐 기능이 크게 강화된 특수 군용 케이블을 양강도 삼지연군에 몰래 실어들이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3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군인들이 호송하는 화물열차가 계속 삼지연군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주로 저녁 8시 이후에 위연역에서 삼지연으로 출발을 하는데 유개화차 방통들에 까벨(케이블) 선을 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군인들이 특별히 호송하는 이 화물열차는 김정은의 삼지연군 현지지도가 있은 후부터 새로 편성되었다”며 “까벨선 외에 열차의 화물방통들에 다른 어떤 군수물자가 더 실려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확인하지 못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물열차에 특수 군용 까벨선이 실려 있다는 사실은 열차를 점검하는 위연역 기술검사원들에 의해 알려졌다”며 “화물열차를 호송하는 군인들이 기술검사원들에게 건빵과 과일을 주고 술과 담배를 바꾸면서 전한 말”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2일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혜산-삼지연 철도는 공사를 마치고 한동안 승객을 태운 열차도 달렸지만 11월 초부터 화물을 실은 열차만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열차로 삼지연에 올려가는 물자들은 모두 군수물자”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3월26일공장(평양전선공장)’에서 생산한 직경 100밀리짜리와 60밀리짜리 전자기 차폐 까벨선을 실어올리고 있다”며 “전자기 차폐선은 핵전쟁에 대비해 삼지연군에 새로 건설하고 있는 전시사령부에 설치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전자기 차폐선은 겉면이 옅은 비닐로 되어있고 그 속에 피치로 감싼 아연판이 들어가 있다”며 “아연판 속에는 다시 피치로 감싼 금속성의 은박지가 있고 맨 가운데 두터운 연(납)으로 감싼 피복선이 들어있다”고 자세히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전자기 차폐선은 수입산이 아닌 ‘3월26일공장’에서 생산한 국산품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일반 용도가 아닌 전시 지휘부에서 쓰일 용도인데다 국제사회의 제재품목이기 때문에 자체로 개발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