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 핵시설 재가동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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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개발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이사회가 개막된 6일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전혀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북한이 올해 초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거듭 우려를 표시하면서 만일 관련국들이 정치적 합의에 이른다면 국제원자력기구는 검증 활동을 재개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즉각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협정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아마노 사무총장은 최근 위성사진으로 포착되고 있는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거듭되는 질문과 관련해 북측 활동의 구체적인 시점과 그 의미 등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습니다.

그는 북한 영변 핵단지 5메가와트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우라늄 농축 시설 관련 움직임 등을 지적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향후 정기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첨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의 기자회견 후 국제원자력기구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영변 재처리 공장이 재가동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면서 북한이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There are indications the reprocessing plant at Yongbyon has been reactivated…It is possible that it is reprocessing spent fuel.)

앞서 지난 1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기 시작했거나 혹은 준비 중임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