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장착 ICBM 이르면 2년내 보유”

0:00 / 0:00

앵커: 미국의 존 맥로린(John McLaughlin) 전 중앙정보국 부국장은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에, 더 이르면 2년 안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1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안보위협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핵과 관련된 미국 안보위협 요소로 북한을 우선 꼽았습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북한이 현재 12개에서 2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5년 내 100개까지 그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도 지속해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인 4년 안에, 더 이르면 이번 115차 미국 의회 회기가 끝나는 2019년 1월 이전에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맥로린 전 부국장 : 중요한 것은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에, 이르면 이번 의회 회기 안에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이어 이번주 예정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한일 양국 순방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계속 굳건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미국 의회는 잇달아 북한 관련 청문회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오는 7일 수미 테리 전 중앙정보국 북한 분석관 등 전문가들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미국의 대북정책 대안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도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북한 문제 전문가들과 질문에 나선 일부 상원 의원들은 수위 높은 강력한 대북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일반적인 제재를 통한 북한 비핵화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면서 김정은 정권 교체와 대북 군사행동을 거듭 거론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같은 미국 의회 분위기는 북한이 수년 안에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