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20년께 이를 실전배치할 것으로 미군 고위 장성이 예상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제임스 실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국장이 13일 밝혔습니다.
해군 중장인 실링 국장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산하 국방소위원회가 주관한 2017 회계연도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제임스 실링 : 북한은 이동식 ICBM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계는 이를 염두에 두고 마련됐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사일방어체계 개발과 운용을 책임진 실링 국장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중이라는 언론 보도 직후 나왔습니다.
앞서 복수의 미국 정부 관리는 지난 12일 CNN방송에 북한이 중거리미사일 또는 이동식 ICBM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첩보위성에 포착됐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실링 국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그’로 지칭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에 대응해 추가 레이더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실링 : 만약 그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통해 (요격 미사일 교란용) 모형(탄두) 기술 등을 습득할 경우에 대비해 알래스카에 추가 레이더 설치가 필요합니다.
그는 또 북한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이동식 ICBM 실전 배치 시점을 2020년으로 예상했습니다.
제임스 실링 : 추가 레이더의 개발과 배치 시점 등을 2020년으로 잡고 있는 건 이 때문입니다.
실링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하와이는 물론 미국 본토가 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 한미 양국이 논의중인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은 물론 미국의 안보 능력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박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