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참총장, 북 ICBM 위협 거듭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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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군 수뇌부들은 연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은 27일 미국 워싱턴 DC 언론회관(NPC)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시간이 거의 소진되고 있다(time is running out)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도 참혹하겠지만 미국 본토로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 곧 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우려입니다.

밀리 총장 :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매우 끔찍할(terrible) 것입니다. 하지만 핵무기가 (미국 서부도시) 로스엔젤리스에서 폭발하는 것도 무척 끔찍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시점에 우리가 있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The fact of the matter is we are at a point in time where choices are going to be made one way or the other.)

밀리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이르면 내년에라도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추정이 보도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밀리 총장은 만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매우 참혹할 것이라면서 북한군은 철저히 파괴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인명 피해와 사회기반시설 파괴 등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도 27일 미국 워싱턴 DC 주미 일본대사관에서 강연에 나서 미군 당국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안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26일 미국 전략사령부가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빠른 진전을 우려하면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 등 5개국의 단합된 북핵 대응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