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조지프 던포드(Joseph Dunford) 합참의장은 북한을 극도로 무책임한 정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등 군사적 위협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인 대학생을 억류해 중형을 선고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17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인을 억류하고 중형을 선고한 북한 정권을 비난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최근 미국인 대학생 관광객 오토 웜비어에게 정치 선전물 절취를 이유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은 북한 정권의 비정상적인 성격을 잘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던포드 합참의장: 북한 정권의 극도로 무책임한 리더십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잘 모르던 이들에게 북한이 어떤 정권인지 잘 보여줬습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북한의 이러한 행태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청문회 출석 전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은 물론 사이버공격 수단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도 북한의 최근 미사일 위협 등을 거론하며 미국은 한국 등 동맹국과 함께 특히 미사일 방어 전력을 통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 밤에라도 실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주한미군은 군사분계선(DMZ) 등에서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앞서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지난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매우 도발적인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규탄한다며 북한이 국제의무와 약속을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