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정부가 억류 중인 파나마 선적의 '코티 호'의 선박 관리회사인 중국 다롄의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이 북한 무기 확산 연결망과 연계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 뉴스에 기고하는 제임스 번(James Byrne) 북한 해상운송 전문가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무기 운송과 확산에 수 차례 연루된 중국인의 사무실과 다롄시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다롄시 중산구 루쉰가 72번지)의 주소가 동일한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번 : 다롄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Harmonized Resources Shipping Management Co. Ltd)의 주소가 동창칭과 루티에허라는 사람과 건물과 방 번호까지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발견한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의 인터넷 광고에는 동창칭 전화번호와 루티에허의 이메일주소를 회사 연락처로 소개합니다. 이들이 이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정황이죠. 유엔 보고서는 수 차례 북한의 무기확산에 개입한 인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파나마 선적을 가진 코티호의 소유주는 코티사(KOTI Corporation)입니다. 그러나 코티사의 주소는 파나마가 아닌 홍콩에 기반을 둔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Harmonized Resources Shipping Management Co. Ltd)과 같은 주소를 사용한다고 번 씨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마 구이샨(Ma Guixian)이라는 인물이 홍콩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과 다롄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까지 다 소유하고 있다고 그는 연관성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홍콩의 보험사 등과 거래하기 위해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 적을 둔 회사를 만들고 다롄 사무실에서 코티호를 사실상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무기 확산에 개입한 인물이 다롄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의 운영에도 관여한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번 씨는 그러면서 이 두 사람과 제3의 인물 판민티엔과의 관련성을 제기했습니다.
제임스 번 : 이들은 씨스타 십스(Seastar Ships)와 다롄 씨 글로리 해운(Dalian Sea Glory Shipping) 등 여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또 다른 동업자가 판 민티엔입니다. 판민티엔은 최근 이집트에서 적발된 지순호와 연관이 있는 인물입니다.
유엔 전문가단은 2016년 8월 북한 로켓 수류탄 수천 개를 싣고 북한을 출발했다 이집트당국에 적발된 지순호의 주요운영자(Key operator)로 판 민티엔을 지목했습니다.
판민티엔은 동창칭,루티에허와 씨스타 십스를 공동 운영하는 한편, 자회사인 다롄 씨스타 십 테크놀로지(Dalian Seastar Ship Technology Co. Ltd)의 운영에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의 소유주 마구이샨과 함께 관여한다는 설명입니다. 씨스타 십스는 2011년 5월 북한 남포항에서 미사일 무기 등으로 추정되는 부품을 싣고 미얀마로 향하다 미국 해군에 적발된 북한 선박 ‘라이트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번 씨는 그러면서 코티호 안전관리운영회사인 다롄 그랜드 오션 해운은 북한 정찰총국 자금조달창구로 알려진 북한원양해운관리회사(OMM)와 같은 건물(다롄시 중산구 우우루 32)에 자리잡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킨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건물은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의 다롄 사무실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