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2월 중순 중국 방문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례적으로 중국 측과의 남북한 통일 논의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케리 장관은 지난 1일 독일(도이췰란드)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을 강조하면서 2주 후 중국 방문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측과도 남북한 통일 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I will be in China in two weeks working on the North Korean issue, working with Korea, Japan, reunification-you name the issue-South China Sea.)
중국 측과 남북한 통일 문제를 논의한다는 이 같은 케리 장관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미국이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중국과도 북한정세 협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케리 장관은 오는 17일 시작되는 이달 셋째 주 중국 방문 전후로 한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한국 측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초에도 윤병세 외교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케리 장관과 회담했고 당시 양국 장관은 북한정세 협의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합의했던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뮌헨 안보회의에는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도 참석해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칭하며 세계 안보위협 요소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