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부임 일성 “북 비핵화”

0:00 / 0:00

앵커: 부임 일성으로 북한 비핵화를 강조한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한국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퍼트 대사는 31일 한국 외교부에 신임장을 제출하고 윤병세 외교장관과 면담을 갖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를 만난 윤 장관은 한미 양국이 최상의 동맹관계에 있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에 왔다며 그를 환영했습니다.

앞서 30일 서울에 도착한 리퍼트 대사는 한국말로 첫 인사를 건넸습니다.

마크 리퍼트 대사: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마크 리퍼트입니다. 반갑습니다. 주한 미국대사로 한국에서 일하게 돼서 아주 기쁩니다.

그는 부임 일성으로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리퍼트 대사: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고 주요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두 나라는 특별한 동반자 관계라며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일 관계, 또 한미일 3국 협력을 위해서도 애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41세로 역대 주한 미국 대사 중 최연소로 부임한 리퍼트 대사는 2005년부터 외교안보 담당 보좌관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후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형제’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줄곧 외교안보 정책 입안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워싱턴으로 복귀한 성 김 전임 주한 미국대사는 곧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국무부에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사는 조만간 이임할 것으로 알려진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대신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직도 겸직하게 됩니다.

2011년 한국에 부임하기 전 국무부 6자회담 특사를 맡았던 김 전 대사는 북핵 문제와 대북 협상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