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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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서해 북방 발해만 인근 지역에 67m 규모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의 증축을 최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예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중국과 인접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67m 규모의 대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세운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고 남한의 한 정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말부터 '서해 위성발사장'(동창리 발사장)의 기존 50m 높이 발사대를 보강하는 공사를 진행해온 북한은 최근 17m를 더 높여 67m 높이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한국군과 정보당국은 이번에 새로 증축된 로켓 발사대에서는 북한이 지난 2012년 발사한 30m 길이의 '은하-3호' 장거리 로켓보다 2배 더 큰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 당국은 특히 북한이 증축한 발사대를 이용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포병·수송장비를 집결해 노동당 창건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또 다른 소식통은 "평양 인근의 무기공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제작하는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조짐도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5월 발표한 성명에서 "주체 조선의 평화적 위성을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발사한다는 것은 불변의 입장"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