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북 진정성 가지고 협상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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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원하지만 북한의 진정성이 먼저 담보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러셀 차관보는 4일 워싱턴 DC에 있는 외신센터(FPC)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란 미국의 정책과 결의는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에 비핵화 국제 의무를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과의 협상을 원하는 것은 바로 미국이지만 비핵화 진전으로 이어지지 않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치 않는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러셀 차관보: '대화를 위한 대화'는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북한이 진정한 협상 상대로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그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동시에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강력하고 신뢰할만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거듭 미국이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 기반은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이며 그 성명에 6자회담 진행의 목적은 완전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의 비핵화란 점이 명확히 적시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