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대북제재엔 중국 협조 필수”

0:00 / 0:00

앵커: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대북제재 강화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러셀 차관보는 20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북제재 강화를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러셀 차관보: 현재 이행되고 있는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어떠한 노력에도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일 것입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중 관계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의 이러한 언급은 공화당 소속 스티브 쉐벗 아태소위원장이 미국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북한 정권의 핵개발과 인권 침해를 제대로 저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으로 나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북한 정권의 위협적인 행동을 막기 위한 제재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협상에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행동’에 따라 협상을 비롯한 관계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여전히 북한은 긍정적인 ‘행동’에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셀 차관보: 북한이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려는 행동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과거와 같이 북한의 책략에 말려들지 않고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과 함께 대북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최근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