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일본 쪽으로 발사한 데 대해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크게 우려했습니다.
스테판 듀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반 총장의 이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듀자릭 대변인 : 북한의 이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 행보의 변화를 원하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요구에 역행하는 처사로 깊이 우려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은 한반도 긴장 상황을 완화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일본의 요청에 따라 뉴욕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비공개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안보리는 지난 3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때도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중국의 비협조로 안보리 차원의 대북규탄 성명 채택에 실패했습니다.
중국이 당시 성명에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대한다는 문구를 넣자고 요구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세 나라는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주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한중일 3국의 합의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규탄 성명 채택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