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청년동맹 제9차대회 참가자들이 평양으로 출발하는 것에 맞춰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청년동맹 대회와 미사일 발사를 연계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고 소식통들은 분석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제9차대회 참가자들이 24일 새벽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던 새벽 5시경에 열차가 출발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잠수함탄도 수중미사일 시험발사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한미합동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상대로 한 무력시위가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는 청년동맹 대회와 더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을 발사하던 시각인 8월 24일 새벽 5시에 청년동맹대회참가자들을 태운 특별열차가 혜산역을 출발했다며 청년동맹대회와 결부시켜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발사를 같은 시간대로 짜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북한은 청년동맹대회 전 기간 잠수함탄도 수중미사일 시험발사를 우려먹으며 김정은이 미국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세계적인 군사강국을 일떠세웠다는 선전으로 최근 복잡해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으려 들것이라고 소식통은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청년들의 긍지감을 자극해 내부결속을 다지려면 한 순간에 충격을 느낄만한 그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잠수함탄도 수중미사일 발사시험이야 말로 한미연합훈련과 청년동맹 대회에 적절히 활용할 수단이었다고 소식통은 진단했습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중앙에서 최근 고조되고 있는 긴장상태에 대응해 수중미사일 발사로 적들을 혼비백산케 했다고 자랑하는데 그런 뻔한 수법으로 인민들을 달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초기 핵실험과 미사일을 발사 할 때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들은 경제력은 몰라도 군사력만큼은 자긍심이 컸다며 그러나 핵과 미사일이 인민생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지금은 과거와 같은 선전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틀림없이 이번 수중미사일 발사를 청년동맹 9차대회의 최대 자랑거리로 삼으려 들 것”이라며 “그러나 수천억의 자금을 공중에 뿌렸다는 인민들의 부정적인 시각만 자극해 역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