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북 비대칭전력 가장 우려”

사진은 지난 2013년 7월 27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전 6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사진은 지난 2013년 7월 27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전 6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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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최근 사이버 공격과 핵무기 개발 등 이른바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면서 한반도 위기가 급격히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주한미군사령관이 15일 지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15일 열린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 북한이 최근 비대칭 전력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 : 최근 수 년간 북한은 사이버 전쟁, 핵무기와 탄도미사일과 같은 비대칭 전력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이 예고 없이 비대칭 공격을 감행하고 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긴장이 뜻하지 않게 높아질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In recent years, NK has aggressively developed and utilized asymmetric capabilities such as cyber warfare,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to advance its interests…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북한 지도자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미국의 소니영화사에 사이버공격을 감행한 것은 북한 정권이 비대칭 전력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 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칭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과 한국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올해 그의 최우선 목표라고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강조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 : 교전이 시작될 경우 초반에 준비된 보강전력을 재빨리 한국에 투입하는 것, 정보∙감시∙정찰(ISR) 능력과 필수적인 병기를 개선하는 등 우방국과 공동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또 높은 고도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다층 미사일 방어망 구축으로 방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크리스틴 워무스(Christine Wormuth) 부차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이 미국 국방부의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소니영화사 사이버 공격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감행하면서 이러한 목적을 위해 도발적인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의도를 수 차례 밝혔다는 지적입니다.

새뮤엘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도 북한은 가장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안보 위협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기대와 달리 북한은 이동식 탄도미사일과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등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