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후보지 문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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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를 배치할 부지를 선정하는 작업이 최종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국방부는 남양주에 있는 군용지를 민간기업인 롯데가 경북 성주에 갖고 있는 골프장과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16일 발표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위한 행정 절차가 또 하나 해결됐습니다. 남측 국방부가 민간 기업이 소유한 땅에 사드를 배치하는 대신 그 기업에 군용 부지를 제공하는 데 합의한 겁니다.

국방부는 지난 9월 30일 사드 배치 장소를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롯데 소유 골프장으로 선정한 이후 부지를 취득하기 위해 롯데 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양쪽 부지의 시장가치를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성주 골프장 감정평가액 만큼 남양주 군용 부지를 분할해 교환하는 일입니다. 남측 국방부는 이 작업에 한 달 반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로써 사드는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내년 중 배치될 예정입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 4일 “8∼10개월 안으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남측 군 당국과 주한미군 측은 성주 골프장 부지 확보 이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와 시설 공사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경북 성주에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현재 운용 중인 사드는 모두 5개 포대로, 이들 가운데 1개 포대는 괌에 배치돼 있고 나머지는 모두 텍사스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