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군 당국은 18일 2주 일정으로 연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예측할 수 없는 군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시작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은 한반도 안전보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해외 병력 3천명과 주한미군 병력을 포함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 여명이 훈련에 참가하고 한국군은 5만 여명이 참여합니다.
이번 연습에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지난해 공동으로 마련한 ‘맞춤형 억제전략’이 처음 공식 적용될 예정입니다.
‘맞춤형 억제전략’이란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위협하는 단계에서부터 사용 임박, 사용 단계 등으로 나눠 대응방안을 단계별로 구체화한 전략입니다.
연합사 측은 이번 연습도 수개월에 걸쳐 계획된 것으로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무관하다고 밝혔고 유엔사 측은 북한 측에도 이번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했습니다.
또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과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스위스와 스웨덴 요원들도 이번 훈련을 참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한반도의 평화를 유린하고 남북관계를 해치는 군사적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높은 단계의 군사적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우리의 자위적 대응도 연례화, 정례화될 것이며 앞으로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보다 높은 단계에서 취해지게 될 것이다.
앞서 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도 이번 연습을 “선제타격을 노린 위험천만한 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임의의 시각에 선제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방어 목적이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한국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 수준이 예년보다 높다고 보고 대북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 측의 도발에는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