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모든 대북대안 고려…대화는 현재 초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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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목표로 모든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대북 대화에 초점을 맞출 시점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미국은 모든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화와 제재 등 외교∙경제적 조치 뿐 아니라 군사적 대안 등 모든 대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샌더스 대변인은 현재 백악관의 초점이 북한과의 대화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안전하고 비핵화된 한반도란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며 그것이 우선 순위라고 말했습니다.

(We're going to continue to push for a safer and denuclearized Korean Peninsula, and that's the priority here.)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터넷 단문 사회연결망, 트위터를 통해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국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상당한 양의 최첨단 군사장비를 한국과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할 수 있도록 자신이 허락했다는 것입니다.

(I am allowing Japan & South Korea to buy a substantially increased amount of highly sophisticated military equipment from the United States.)

앞서 백악관은 4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의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군사 장비를 한국이 구입할 수 있도록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영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메이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제재 조치에 조속히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가 대북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측이 이미 제출한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결의안 초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이에는 군사적 해법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틸러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의 이날 통화에 대해서 국무부 측은 5일 오후까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틸러슨 국무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 그리고 덴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함께 6일 오전과 오후 미국 의회에서 하원과 상원의원들에게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관련 비공개 기밀 설명회(closed classified briefing)를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