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 “아프리카 국가 대북제재 성실히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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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아프리카 주재 미국 외교관이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실한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주 나미비아 미국 대사가, 지금까지 나미비아가 북한과의 경제협력관계를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마스 더튼(Thomas Daughton)나미비아 주재 미국대사는 13일 현지 언론 뉴 에라(New Era)와 인터뷰를 통해, 늦었지만 최근 들어 나미비아 정부가 유엔 등 각종 대북제재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더튼 대사는, 현재 유엔과 함께 미국정부의 대북제재가 이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미비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점점 더 강력한 이행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미국 정부는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나미비아 회사도 제재대상 목록에 올린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유엔에 의해 대북제재가 이뤄진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대북제재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무기 개발을 위한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아프리카가 주요 자금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내용 : (나미비아의)목격자들에 의하면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북한노동자들이 이곳(공장)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백한 유엔 대북제재 위반입니다.(CNN)

지금까지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북한과 계약을 맺고 정부관련 건물은 물론 기념물 등 각종 대형 공사를 진행시켜 왔으며, 그 대가로 거액을 챙겨갔다고 더튼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렇게 북한 회사가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인 외화가 곧바로 북한 당국에 전해져 핵과 미사일 등 무기개발에 쓰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비판과 유엔 및 각국의 대북제재 이행 촉구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북한과 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성실한 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미국 주재 나미비아 대사관 측에 이번 미국 대사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취재가 끝날 때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알벗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