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차관보 “한미동맹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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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강력한 한미동맹 관계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러셀 차관보가 16일 당초 예정에 없던 한국을 단독 방문했습니다.

최근 반미주의자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위문하고 현안 협의 차 방한한 러셀 차관보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퍼트 대사와 한미동맹에 대한 한국민의 성원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리퍼트 대사의 피습 이후 그와 그 가족, 또 대사관 구성원, 그리고 한미동맹에 한국인들이 넘치는 지지를 보내줬다며 한미 양국 간 동맹이 얼마나 강한지는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오후 리퍼트 대사를 만나 위문했고 17일에는 한국 외교부 이경수 차관보와 조태용 1차관을 잇따라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루 앞선 15일 방한한 중국의 류젠차오 외교부 부장조리, 즉 차관보는 16일 이경수 차관보와 만나 사드(THAAD), 즉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감안해 달라는 류 부장조리의 언급에 대해 한국 측은 사드 배치 문제는 북한의 위협에 따라 불거진 것이란 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 부장조리는 또 한국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설 회원이 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러셀 차관보도 17일 한국 외교부 관리들과 만나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와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영국 등 동맹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동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