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아프리카 국가 중 북한과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앙골라가 처음으로 제출한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가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람돼 눈길을 끕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프리카 국가 중 북한과 30년 넘게 관계를 유지해온 앙골라가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것이 4일 안보리에 회람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이 보고서는 유엔 결의 2270호가 지정한 북한으로의 광산물 수출 및 항공유 판매 금지, 북한 향·발 물품을 실은 비행기와 선박 검색 의무화 등의 조치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앙골라는 이번 보고서에서 금융, 여행 제재와 관련해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단이 조사중인 북한 외교관 김혁찬과 일반인 김광훈을 개인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역회사 ‘그린 파인 필’, ‘생 필’, ‘베이징 뉴 테크놀러지’ 등을 기관 및 단체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앙골라는 김현일 주 앙골라 북한 대사가 지난 3월30일 발표한 언론 보도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북한이 지난 10년 간 거의 없었던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협상 재개 의사를 비쳤다고 전했습니다.
앙골라의 이번 이행보고서 제출로, 지금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들에 대한 이행 보고 의무를 소홀히 해오다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처음으로 안보리에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국가의 수는 이라크(6월13일 제출)와 함께 2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한편, 멕시코 즉 메히꼬와 아르헨티나, 리투아니아의 이행 보고서도 이날 안보리에 회람됐습니다.